여수 백병원을 가게 된 동기
직장의 점심시간에 나눈 어깨 통증에 대한 대화를 통해 여수 백병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어린데 어깨가 아프고, 차 안에 물건을 못 들겠다고 했습니다. 한 번 가서 그 후로 더 이상 병원을 다니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병원은 제가 스스로 알아보고, 대학병원으로 가는 스타일인지라 그 말이 솔깃하진 않았습니다.
요즘 과하게 검사하고, 치료하는 곳이 많아서 어느 병원을 가든지 검색을 많이 해보고, 병원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수 백병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mri를 찍는데 보험 청구를 위해 하룻밤 입원을 한다고 합니다. 다녀와서 알았지만 하루나 이틀 입원을 해서 도수치료도 받는 것을 권장받았습니다. 저는 회사 빠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토요일을 이용했습니다. 물론 진주에서 새벽에 일어나는 것에는 자신이 없어서 금요일에 미리 가서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하루 머물렀던 곳
제가 머문 곳의 호텔 이름은 엘 ***입니다. 엘 ***이냐 1번*냐 고민하다가 두 곳 모두 여수 백병원 옆에 위치해서 아무 곳이나 선택해서 들어간 곳이 엘***입니다. 여기 어때 라는 앱에서 1번*가 평점이 엘***보다 0.1 높았고 3-5천 원 비쌌습니다.
묵은 호실은 506호, 트윈 침대였는데 같이 간 예랑이나 저는 잠을 한 숨도 못 잤습니다. 저는 잠이 든 것과 깨어 있는 상태 어느 중간 정도에 있는 듯했고,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예랑이는 꿈을 너무 많이 꿨다고 합니다. 터가 안 좋은 것인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수압도 많이 낮아서 대충 씻고 나온 기억만 있습니다.
화려한 여수 백병원
금요일에 도착했을 때 밤 늦은 시간이라 병원 외부에서 스치면서 지나갔는데 커피숍인가 하면서 지나갔던 게 생각납니다. 입구는 튤립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입구에 들어와 서면 명부 작성하고 얼굴 인식으로 열을 잽니다. 명부를 잠깐 봤는데 차로 한 시간 반 거리라 그런지 진주에서도 꽤 많이 왔습니다.
병원 앞에서 여수 백병원이 어디냐고 물었었는데 전혀 생각 못한 이곳이 병원이라니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은 병원에 앉아 있으면 우울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여기는 환경이 아늑하기도 해서 그런 생각이 저 멀리 달아날 정도였습니다. 이런 부분은 좋은데 또 한편으로는 인테리어 비용이 환자의 치료 비용에 녹아져 있을 수도 있구나 했습니다.
커다란 말 동상? 옆에서 접수 합니다. 알보고니 접수도 하고, 병원비도 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처방전도 받고, mri cd도 받았습니다. cd나 의사 소견서가 필요하다면 의사 진료받을 때 말해야 합니다.
처음 방문이라 그런지 접수할때 신분증 보여주고, 이름, 생년월일, 개인정보 동의하는 것에 체크했습니다. 물론 처음이냐고 물어봤고 정확한 주소지 동호수를 체크했습니다.
토요일 7시 접수, 8시 진료 시작
1층에는 커피숍이 있습니다. 달달한 헤이즐넛 시럽을 넣을까 하다가 그냥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써서 별로였지만 모 한 모금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잠시 앉았다가 2층으로 올라와 앉아 있었고, 7시 50분쯤엔 저까지 10명 정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8시에 간호사가 나타나서는 호명하며 열을 다시 쟀습니다. 생년월일, 어디 아픈지, 먹는 약은 있는지 물어봅니다. 두 번째로 호명되어 들어갔는데 이미 세 차례 병원 다녀보고, 어깨에 주사를 맞았던 곳의 진료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의사와 상담 후 검사한 것은 염증 검사를 위해 채혈실, mri, x-ray 촬영을 했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x-ray 찍어보고 이상 발견이 없다면 mri인 거 같은데 속는 셈 치고 다 검사받았습니다. 그 세 차례의 병원에서는 x-ray만 찍고도 염증이 있는 것을 판별하던데, 어찌 되었든 다시 진료실에 들어갔을 때 어깨 쪽에 뭔가가 부풀어 있어야 하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 쪼그라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공부한 제 증상은 알고 있었는데 다시 복습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뜨개질 바늘 두께의 주사
이 날은 비가 많이 왔습니다. 제가 흘린 눈물처럼 주룩주룩 왔습니다. 주사를 세 차례 맞아 봤지만 눈물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초음파를 볼 수 있었고, 초음파 보면서 주사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무튼 치료를 위한 주사는 더없이 아팠습니다. 아픈 만큼 낫기를 바라봅니다. 병원비는 mri 45만 원에 주사 맞고, 또 간호사 언니가 앞으로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 알려주셨고, 침대에 누워서 어지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누워있다가 나왔습니다. 어찌나 서러운지 앞으로 더욱 건강해야겠습니다.
진주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전날 밤에 도착한 여수에서는 화학공장의 불빛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이쁘지만 이 불빛들이 공장 불빛이라는 거 길이 좀 많이 구불거리고 평평한 도로는 아니었습니다. 이 불빛이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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