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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의 기록/일상리뷰

귀멸의칼날 무한열차 극장판(스포주의)

2021년 2월 28일 드디어 기대했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를 보러 갔습니다. 너무 기대를 했는지 사실 아주 막 재밌었다. 판타지였다. 다음 회 또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어쨌든 꼭 무한열차편을 보고 싶었고, 결국 봤으니까 만족합니다. 사담이지만 이 날은 친구가 군산에 대천에 바다 보러 가자고 하고 싶었다는데 제가 너무 완강해서 한 마디도 못했다네요. 다음에는 대천을 한 번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극장은 코로나 19로 역시 사람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많이 한산했고, 일하시는 분도 2명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발하면서 미리 예매를 했었는데 티켓을 뽑으려고 주변을 둘러보면 예매 기기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사람을 찾았는데 마침 한 분이 음식 판매 코너 쪽에 계시다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바로 티켓을 뽑아주셨어요. 기기를 이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엘지 유플러스 VIP회원은 영화표가 매달 제공된다고합니다. 그래서 친구는 멤버십 혜택을 받았고, 저는 아직 VIP회원이 아니라 친구가 결제해줬습니다. 한산하고 썰렁한 영화관에 도착 후 코로나 이전 북적대던 영화관이 많이 그리웠습니다. 정말 코로나19로 넷플릭스 주가가 고공 행진하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서전주 CGV 8층에서 상영했고,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를 보러 영화관으로 온 사람들은 15명 정도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영화의 처음과 끝은 귀멸 대원들(귀살대)의 수장이 등장합니다. 처음 시작에서 수장은 귀멸 중 죽음 당한 대원들의 무덤을 방문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나도 곧 너희들과 함께할 거라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아마 다음 편에 오니들의 수장과 직접 대결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열차에서 귀살 대원들 40명이 돌아오지 않았고, 이에 수장은 염주인 렌고쿠 쿄주로를 보냅니다. 또한 탄지로(동생 네즈코), 이노스케(돼지 가면), 젠이츠(겁쟁이)가 염주를 도우라며 합류 명령을 받고 파견되죠. 여기서 이 세명이 열차를 탑승하는 순서를 맞춰보세요. 성격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탑승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이노스케 내가 다 처치하겠다 으아~ 2. 탄지로 탑승 3. 젠이츠 나를 두고 가지 마 무섭단 말이야 으아~~!!. 귀멸의 칼날 1기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성격과 모습이 여전합니다. 열차에서 염주는 도시락을 먹으면서 연신 맛있다 맛있다를 외칩니다. 몇십 개의 도시락을 다 먹어치우는 걸신 같았습니다. 

맛있다를 한 30번 외친거 같아요. 이런 염주 렌코쿠 쿄주로의 모습에서 완벽한 주의 모습만이 아닌 인간미? 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를 대하는 모습에서도 매우 정 있고, 남자로서의 모습도 갖춘 매력 만점의 주인공입니다. 탄지로는 렌코쿠에게서 강한 정의감의 냄새를 맡기도 합니다. 탄지로와 염주가 열차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눕니다. 이때 탄지로 아버지가 춘 카구라 춤에 대해 탄지로는 물어보고 궁금해합니다. 아직 이 비밀스러운 춤의 정체가 무엇인지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염주는 모르쇠로 일관하죠. 

열차에서 나오는 오니는 오니의 수장에게서 피를 받은 비교적 강한 오니입니다. 그리고 열차에 있는 인원들을 잠에 빠뜨려 행복한 꿈을 꾸어 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점점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탄지로가 꿈에서 가족을 만나 일상처럼 살아가는 행복한 꿈을 꾸는데 가장 먼저 꿈에서 깨어납니다. (각성합니다.) 네즈코가 상자에서 나와서 일어나도록 불을 일으킵니다. 염주인 렌코쿠 쿄주로는 오니 엠무와 싸울 때 화염의 호흡을, 탄지로는 물의 호흡, 이노스케는 짐승의 호흡을 씁니다. 처음에 엠무가 등장했을 때 와~! 예고편의 엠무구나 했는데, 엠무 특유의 답답함을 담은 매력적인 목소리가 좋았습니다. 너무 오니 같지 않은 오니의 모습이랄까요? 다른 악을 품은 오니와는 다르게 좀 독특했습니다. 젠이츠는 꿈속에서 네즈코와 손을 잡고 함께 데이트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너무 귀여웠습니다. 

엠무가 죽고, 갑자기 아자카(오니 상현3)가 등장했는데 그 외관이 매우 특이했습니다. 왠지 공을 들인 느낌이랄까요. 염주 렌코쿠에게 "넌 강하다며 오니가 돼라, 오니가 되어 나와 대결하자" 라는데 자꾸 오니가 되어라, 오니가 되라는 말에 자꾸 웃음이 났습니다. 아자카는 파괴살 공식, 멸식을 쓰는 오니입니다. 막상막하인 대결에서 렌코쿠는 ....결국 죽습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염주가 죽으면서 탄지로에게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매우 감동했습니다. 모두 다 옮겨 적을 수는 없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이를 악물어라..."라고 합니다. 다음에 넷플릭스로 나오면 염주의 말을 모두 적어놔야겠습니다. 고등학생들도 볼만한 영화이고, 무엇보다 잔잔한 감동도 놓칠 수 없는 영화라 추천하고 싶습니다.